우리는 일상에서 자주 ‘힘 있는 사람’이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그 안을 깊이 들여다보면, 우리가 인지하지 못했던 두 가지 종류의 ‘힘’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하나는 외부에서 강제로 밀어붙이는 힘이고, 다른 하나는 자연스럽게 주변을 끌어당기는 힘입니다. 겉보기에는 비슷해 보여도, 이 두 가지 힘의 본질은 전혀 다릅니다. 이 미묘하고도 중요한 차이를 이해하게 되면, 우리는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은 물론, 우리 스스로를 성장시키는 방향 또한 완전히 새롭게 정립할 수 있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힘' 속에 숨겨진 두 얼굴

우리가 흔히 ‘힘’이라고 여기는 것 중에는 외부에서 가해지는 강제력이 있습니다. 군사력, 높은 직위, 압도적인 자본, 혹은 물리적인 억압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이러한 힘은 상대를 압박하거나 특정 방향으로 움직이게 만들 수 있습니다. 반면, 또 다른 종류의 ‘힘’은 내면에서 우러나와 주변을 감화시키고 움직이게 하는 매력입니다. 도덕성, 진정성, 굳건한 신뢰, 인간적인 매력, 그리고 미래를 제시하는 명확한 비전 등이 바로 여기에 속합니다. 이 두 힘은 발현되는 방식뿐만 아니라, 그 지속성과 영향력의 깊이에서도 극명한 차이를 보입니다. 우리는 종종 단기적인 성과를 위해 강제력에 쉽게 의존하려는 경향이 있지만, 진정으로 오래 지속되고 존경받는 힘은 내면에서 비롯됩니다.

밀어붙이는 강제력, 왜 결국 무너지는가?

Force(강제력)는 외부에서 주어지는 힘입니다. “내 말을 따르지 않으면 불이익이 있을 것이다”라는 상사의 협박, 혹은 국가가 국민에게 특정 정책을 강제하는 것과 같은 상황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이러한 강제력은 순간적으로 강력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 지시가 빠르게 이행되거나, 원하는 결과를 단기간에 얻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강제력은 본능적인 저항을 낳는다는 점입니다. 인간은 억압을 싫어하고, 강제로 끌려가거나 밀어붙여지는 것에 반발하게 됩니다. 결국 강제력은 관계를 악화시키고, 일시적인 순종은 얻을 수 있을지언정 진정한 존경과 헌신은 이끌어내지 못합니다. 더욱이 강제력은 지속 가능하지 않습니다. 그 힘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더 큰 힘과 에너지를 투입해야 합니다. 배경이 되는 권력이 약해지거나, 에너지가 소진되면 강제력은 한순간에 무너져 버립니다. 이는 마치 물이 빠진 갯벌에서 버티지 못하고 무너지는 모래성처럼 허약한 기반을 가지고 있습니다.

끌어당기는 진정한 힘, 어떻게 단단해지는가?

이와 대조적으로 Power(내재된 힘)는 외부의 강제 없이도 주변을 움직이게 합니다. 이 힘은 도덕성, 진정성, 신뢰, 인간적 매력, 그리고 명확한 비전과 같은 내적인 요소에서 비롯됩니다. 위대한 리더들을 떠올려 보십시오. 그들은 굳이 목소리를 높이거나 지위를 내세우지 않아도, 사람들이 그들의 말에 귀 기울이고, 그들의 의사결정을 자연스럽게 따릅니다. 심지어 아무 말도 하지 않아도 그 존재만으로 주변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치기도 합니다. 내재된 힘의 가장 큰 특징은 시간이 쌓일수록 더욱 강해진다는 것입니다. 외부에서 주입할 필요 없이, 마치 나무뿌리가 땅속 깊이 박히듯이 깊이 자리 잡고 스스로 성장합니다. 이 힘은 위기 속에서도 쉽게 흔들리지 않으며, 외부 환경의 변화에도 굳건히 버텨내는 축적된 역량입니다. 진정한 리더십은 바로 이러한 내재된 힘에서 발현됩니다.

야구장에서 발견한 '진짜 힘'의 비밀

이 두 가지 힘의 차이를 더 쉽게 이해하기 위해 야구선수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홈런을 치는 두 명의 선수가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둘 다 강한 장타력을 자랑하지만, 그들의 힘의 근원은 완전히 다를 수 있습니다. 한 선수는 강제력으로 홈런을 칩니다. 그는 팔 힘, 어깨 힘, 허리 힘 등 순수하게 외부적인 근력을 짜내어 방망이를 강하게 휘두릅니다. 때로는 너무 힘을 줘서 방망이를 놓치거나, 헛스윙 후 허리가 돌아가 넘어지기도 합니다. 이러한 선수의 파워는 근력과 스피드 같은 소모적인 외부 에너지에 의존하기 때문에, 나이가 들거나 부상을 당하면 성적이 급격히 떨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면 다른 선수는 내재된 힘으로 홈런을 칩니다. 그는 무작정 힘을 쓰는 대신, 기술, 밸런스, 집중력을 완벽하게 활용합니다. 몸의 회전, 중심 이동, 공과의 타이밍, 방망이 각도가 마치 하나의 유기체처럼 완벽하게 조화를 이룹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힘을 빼고 휘두르는 것 같아도, 공은 정확하게 배트 중심에 맞아 멀리 날아갑니다. 이런 선수의 파워는 나이가 들어도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 힘은 순간적인 근력이 아니라 내면에서 오고, 오랜 시간 축적된 기술과 노하우에서 비롯된 역량이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파워는 외부의 강제나 일시적인 투입이 아닌, 내면의 깊이에서 우러나오는 지속 가능한 에너지입니다.

결국 세상은 내재된 힘으로 움직입니다. 강제력은 일시적일 뿐입니다. 당신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습니까? 일시적인 강제력으로 밀어붙이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까, 아니면 내면의 단단한 힘으로 주변을 끌어당기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까? 오늘부터라도 우리 안의 진짜 힘, 즉 내재된 힘을 키우는 데 집중하시기를 바랍니다.